어려서부터 20년 이상을 비염을 달고 이것저것 좋다는 것은 다 해보았습니다. 의학이 발전해서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면역 치료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비염 수술까지 하게 된 과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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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면역치료를 통해 제가 효과를 본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면역치료를 하시기전에 비염을 치료하는 일반적인 코세척이나, 기타 방법들을 보시려면 아래를 눌러서 1편을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염 치료법의 신세계를 맛보다 - 면역치료
어느날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집니다. 병원에 갔더니 천식 이랍니다. 비염이 있는데 천식까지 오니.. 아 이러다 금방 가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때, 의사 선생님께서 면역 치료라는 것을 제안해 주시면서 일단 비염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알레르기 검사는 아주 오래전에 해본 것 같은데, 요즘은 피만 뽑아서 수십 가지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해서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알레르기 검사 비용이 조금 나오는데 보험이 적용되는 방법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들어보니, 처음부터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자세히 검사하면 많이 나오고, 처음에는 일단 기본 전체적인 알레르기 수치를 검사합니다.
그러면, 해당 수치가 얼마 이상이면 상세 검사가 보험이 된다고 합니다.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그동안 수십 년을 살아왔는데 며칠이야 기다리면 되니,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1차 검사를 해보니 역시 알레르기 수치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서, 2차 상세검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상세 결과로 나타난 것은 먼지와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였습니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스타로랄은 아래와 같이 생긴 면역 치료제 입니다. 이 약은 한 박스에 45만 원 정도 하는데, 제 실비보험은 하루에 25만 원까지 밖에 되지 않습니다.
고민을 하고 있으니, 병원 원장선생님께서 실비 보험이 모두 지원되도록 한 개씩 15만원에 가져가서 사용하고 처방받으면 된다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이때부터는, 지난 글에서 소개해 드린 노즈 큐어(노즈큐어 상품 소개)로 코세척을 하면서 이 면역 치료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행한 스타로랄은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천식 등 알러젠(알레르기 유발물질)에 의해 생기는 증상의 면역 기전을 변화시켜 근본적인 치료를 해주는 약물이라고 합니다.
약물은 지금은 다양해졌는데, 제가 시작할 때에는 위의 약물이 가장 처음으로 소개된 면역 치료제였습니다.
알레르기는 알러젠에 노출되었을 때 IgE라는 면역항체가 생성돼 과민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 때문에, 과민반응으로 코와 점막이 붓고 저의 경우에는 폐의 기관지까지 부어서 호흡이 힘들어진 경우였습니다.
스타로랄은 설하면역요법으로 혀 밑으로 투여된 알러젠 성분이 IgG와 IgA라는 면역항체를 생성하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체내에서 세포성 면역을 기억했다가 알러젠에 노출 시 IgE가 아닌 IgG와 IgA를 생성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과학적이고 증명된 면역치료제입니다.
실제로 다른 주사제의 경우 부작용과 아낙필락시스(쇼크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약물은 전혀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러가지로 안전함을 확인하고 나쁠 것이 전혀 없어서 이때부터 이 약을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이 약은 효과가 잘 듣는 사람은 아주 잘 듣고, 안 듣는 사람도 있으니 처음에 효과가 있는지 잘 살펴보고 한 달 정도 복용 후에 계속할지 결정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대체로 약발이 잘 받는 체질인 것 같아서 일단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시작하였습니다.
복용 방법은 매일 아침 혹은 이틀에 한번 혀 밑에 해당 약물을 4방울 에서 8 방울 정도를 떨어뜨리고 2분 정도 후에 삼키는 것입니다.
처음에 복용했을때에는, 혀 밑이 따끔따끔한 듯한 증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적응되면서 불편함은 사라졌습니다. 거기에 신기한 것이 코막힘 증상이 점차 완화되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천식도 약을 같이 복용하긴 하였지만 점차 좋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면역치료의 결과
면역치료의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치료 한달 후 기분이 상쾌하고 코막힘도 그전보다는 많이 줄어들어서 의사 선생님께 계속 치료를 진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것을 왜 이제 알았을까? 하는 정도의 신기함으로 인해 주변의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모든 사람들과 천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파를 하고 다닐 정도의 효과를 보았습니다.
추가로 면역 치료가 1년 정도 지난 후, 알레르기 반응 검사의 수치가 낮아졌을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치가 현저히 낮아진 결과를 받을 수 있었고 모든 것이 정상 수치였습니다.
약 2년 정도 면역치료를 진행하였고, 병원 의사 선생님께서도 이제 그만 해도 되겠다고 하셔서 만족하면서 치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막힘 증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다시 좋아졌다고 생각해서인지 이때부터 술을 자주 먹게 되었습니다.
천식과 비염의 재발
술도 먹고 신경도 많이 안써서 그런지... 한동안 괜찮던 비염이 다시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불편함은 가중되었고 다시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집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소아과로 진료를 가게 되었습니다. 소아과에서 의사 선생님께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면역치료는 오래 할수록 좋다고 하시면서 2년은 너무 짧으니 몇 년 더 치료를 진행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스타로랄 말고도 더 편리한 약이 나왔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면역 치료제를 권해 주셨습니다.
그 이름은 라이스 정입니다. 라이스 정은 초기 요법 약과 유지요법 약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해본적이 있으므로 유지요법 약을 받아서 치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약을 복용하면서 또 다시 약간의 좋아짐을 느끼기는 하였으나 처음에 스타로랄을 썼을 때 만큼의 효과는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많이 되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이 약을 1년 반 정도 복용하였으나, 크게 달라지는 느낌이 없어서 더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업무의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피로로 인해 며칠 잠을 자지 못하고 힘들어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또다시 숨쉬기 어려운 증상이 재발되면서 비염과 천식이 심해졌습니다.
3부에서 이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